우리는 매일 반복되는 하루를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자연과 함께 하는 하룻밤은 매번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지금 이 순간에만 보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거든요. 예봉산은 일몰 사진 한 장에 반해 박배낭을 짊어지고 올랐습니다. 굽이진 한강에 비친 붉은 노을과 시티뷰를 두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예봉산 활공장 박지로 가는 길은 초입부터 만만치 않습니다. 끊임없는 오르막을 2시간 반쯤 오르고 나서야 비로소 예봉산 정상에 이르는데요. 예봉산 정상석에서도 적갑산 방향으로 능선을 타고 30분 정도 더 가야 합니다. 적갑산 방향으로 가다 보면 헬기장이 나오는데 오른쪽 길로 빠지지 말고 직진을 하셔야 해요. 헷갈린다면 네이버 위성지도를 켜서 보고 가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온몸에 땀이 범벅이 되었지만 운이 좋게도 일몰이 끝나기 전에 박지에 도착했습니다. 멋진 노을을 놓칠세라 박배낭도 못 내려놓고 연신 셔터를 눌러댔네요. 해가 지니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피부를 스치는 감촉, 나부끼는 나뭇잎 소리가 참 좋았습니다.
해가 지면 활공장 박지는 암흑이 되지만 달이 뜨고, 반짝이는 시티뷰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도시 안에 있을 땐 몰랐던 아름다움이에요. 주로 도시와는 멀리 떨어진 곳으로 백패킹을 갔었는데 이 정도 야경이라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팔당역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뚜벅이 백패커에게도 접근성이 좋은 곳입니다.
예봉산 백패킹 무료 주차장 팁
자차로 이동시 예봉산 백패킹 주차장은 팔당역 앞 <와부 제4 공영 주차장>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셔도 좋지만, 네비게이션에 <팔당리 산 141-1> 을 찍고 가시면 갓길 포함 약 10대 정도 주차가 가능한 곳이 있습니다. 들머리까지 팔당역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약 800m 정도 가까운 것도 장점인데요. 주말에는 주차 자리가 없을 확률이 높으니 평일 방문 때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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