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장비를 갖출 때 중복 투자를 피해야 한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습니다. 이제 막 캠핑을 시작하는 지인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기도 해요. 버너도 중복 투자를 많이 하게 되는 아이템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처음 캠핑 장비를 구비할 때 텐트, 쉘터, 체어, 테이블만 해도 가격이 상당하다 보니 화기는 가성비로 가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사실 의, 식, 주를 해결해야 하는 캠핑에서 화기도 꽤 중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하게 됩니다. 제 경험담이기도 하고요. 강염 버너는 특히 가격대가 웬만한 입문용 텐트와 맞먹을 정도이니 중복 지출을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미니멀웍스 파워스토브D는 강염 버너 졸업템이라고 할 만큼 완성도가 높습니다. 미니멀웍스의 스테디셀러 파워스토브 W의 장점은 그대로 가져오면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화력과 기능들을 가지고 있거든요. 최대 10,000kcal의 화력으로 40cm 이상 대형 그리들도 충분히 커버해 줍니다.
파워스토브 D의 가장 큰 특징은 안쪽 화구와 바깥쪽 화구를 따로 키고 끌 수 있다는 것인데요. 주전자와 반합 같은 작은 조리도구는 안쪽 화구만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강염 버너의 경우 화력이 너무 강하다 보니 가운데만 타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럴 땐 안쪽 화구를 끄고 바깥쪽 화구만 활용하면 타지 않게 조리를 할 수 있습니다.
4단계로 높이가 조절되는 다리가 있어 조리도구, 테이블 높이에 따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건 기본이고요. 다리를 아예 빼서 테이블 위에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액출 모드로 쓸 땐 이소가스를 뒤집어서 결착할 수 있게 설계가 되어있어요. 정말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보입니다.
도깨비불 모양 구멍 사이로 탈부착이 가능한 윈드가드가 기본 포함되어 있고요. 익스텐션 레그와 파워스토브 D를 분리하여 수납할 수 있는 Ripstop 원단 파우치가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파우치가 좀 더 단단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동과 수납에는 큰 무리가 없습니다.
파워스토브 D 전용 상판과 결합하면 미니멀웍스 테이블 소반이나 타 브랜드의 IGT 테이블에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굳이 플랫버너를 따로 살 필요가 없어요. 이소가스 체결 부분은 테이블 레일에 걸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파워스토브 W도 충분히 만족하고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파워스토브 D를 들인 이후로는 꺼낼 일이 없게 되었네요.
미니멀웍스 파워스토브 D는 정가 285,000원입니다. 다소 비싸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 나와있는 강염 버너들과 비교했을 때 기능과 다양한 활용도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입니다. 국내 브랜드, 국내 생산이라 A/S가 수월한 것도 포인트이고요. 스노우피크 강염 버너도 매우 좋은 버너이지만 50만원이 넘는 가격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으니까요. 파워스토브 W에 이어 미니멀웍스에서 또 한 번 멋진 버너를 출시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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