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웍스 테이블 소반, IGT 시스템 테이블

캠핑을 시작하고 장비를 점점 알아가다 보면 ‘건너면 안 되는 강’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스노우피크 IGT가 바로 그 주인공이죠. 테이블 프레임부터 다리, 상판, 가방까지 모든 파츠를 다 따로 구매해야 하거든요. 드래곤볼을 모은다고도 표현하는데 하나씩 모으다 보면 백만 원쯤 깨지는 건 일도 아닙니다. 그래서 저도 그 강을 건너지 않고 있었는데요. 지난 제이디아웃도어 캠프아웃 행사에서 미니멀웍스의 첫 시스템 테이블 ‘테이블 소반’이 공개되었습니다.

차콜 색상 프레임에 스테인리스 상판을 조합한 전형적인 시스템 테이블인데요. 프레임은 경량화된 플라스틱 소재로 단단하지만 가벼운 것이 특징입니다. 1 유닛으로 사용할 수 있는 ‘테이블 소반 프레임’과 2 유닛으로 사용할 수 있는 ‘테이블 소반 폴드 프레임’ 조합으로 깔끔한 미니멀 세팅이 가능했어요.

레그는 300, 450, 660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레그 300은 좌식 세팅이나 보조 테이블로 적당한 높이에요. 레그 450은 일반적인 입식 모드로 사용하기 좋은데요. 헬리녹스 테이블이나 토르 박스보다 살짝 높아 무릎 걸림이 없어 편했습니다. 미니멀웍스 ‘듀오 테이블‘과 높이가 맞아 조합해서 쓰기 좋고요. 레그 450에는 중간에 상판을 걸 수 있는 거치대가 있어 쉘프로도 사용이 가능한 게 특징입니다. 레그 660은 하이모드 세팅이나 조리대, 카페 테이블로 활용하기 좋았습니다.

그 외 특징으로는 미니멀웍스 파워스토브 전용 상판이 있어 안정적으로 버너를 거치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프레임 측면에는 가스거치대 홈이 있고요. 스노우피크 유닛이나 스노우피크 제품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서드 파티 유닛과도 호환이 가능합니다.

‘테이블 소반 세트’는 ‘테이블 소반 프레임’, ‘레그 450’, ‘레그 300’, ‘전용 가방’이 한 세트로 265,00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요. 레그 8개 수납이 가능하고 상판 3개, 프레임 2개도 거뜬히 들어가는 넉넉한 사이즈입니다. 전용 가방은 코듀라 1000D 원단으로 만들어져 내구성도 뛰어나고요.

스노우피크 IGT는 레귤러 상판만 20만 원이 넘는 걸 감안하면 미니멀웍스의 테이블 소반은 가성비가 아주 좋습니다. 시스템 테이블 입문용으로 매우 좋은 선택일 것 같아요. 이제 막 론칭한 시스템 테이블이라 추가 유닛이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테이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