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랜딩(overlanding)의 사전적인 의미는 ‘주로 4륜 구동 차량을 이용해 인적이 드문 곳을 찾아 자연을 즐기고 캠핑하며 탐험하는 온/오프 여행’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단어, 혹은 문화인 것 같아요. “오버랜딩” 보다는 “오프로드”, 혹은 “오프로드 캠핑” 등의 개념이 더 익숙하죠. 오버랜딩을 처음 접한 건 <오버랜딩 라이프 인스타그램>이었어요. 백패킹과는 또다른 방법으로 자연과 함께 하는 모습에 매료되었습니다. 렉스턴 스포츠 칸으로 차를 바꾸고 가장 먼저 오버랜딩을 떠난 곳은 가평에 있는 경반분교입니다.
경반분교는 칼봉산과 매봉 사이의 경반계곡 상류에 있는 캠핑장입니다. 폐교가 된 곳을 매입해 캠핑장으로 꾸민 곳이에요. 칼봉산 자연휴양림 입구에서부터 계곡을 4번 건너 비포장도로를 올라가야 합니다. 차고가 낮거나 4륜 구동이 아닌 차량이라면 고립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해요. 여름 장마철에는 계곡물이 불어나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고, 겨울철에는 눈에 쌓인 오르막길이 미끄러워 오도 가도 못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입구부터 경반분교까지는 약 15분에서 20분 정도 소요되는데요. 오프로드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도 충분히 갈 수 있을 정도로 코스가 어렵진 않았습니다. 다만, 숲이 우거진 임도이다 보니 잔가지에 차량 옆면에 스크래치가 엄청 생겨요. 저도 다녀와서 깜짝 놀랄 정도였는데요. 흠집이 신경 쓰이는 분들은 미리 대비를 하고 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경반분교 캠핑장은 정식 허가를 받은 야영장/캠핑장이 아니에요. 네이버 카페를 통해 무료, 선착순 예약제로 운영이 됩니다. 사유지로 캠핑장 요금을 받지는 않지만 매점이나 카페 이용을 해주시면 운영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갑자기 비가 와서 그런지 사이트가 많이 비어 있었어요. 덕분에 널찍하게 자리를 사용했습니다.
경반분교 캠핑장은 노지에 더 가까운 곳이에요. 전기를 쓸 수 없고, 포세식 화장실에 개수대의 물도 계곡물이라 손 씻는 정도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버랜딩을 시작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에요. 정말 아무도, 아무것도 없는 노지 보다는 안심이 되는 기분이랄까요? 오버랜딩에 입문하셨다면 꼭 거쳐가야 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경반분교는 T맵과 네이버 지도에도 등록되어 있으니 찾아가기도 수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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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반분교 캠핑장: 경기 가평군 가평읍 경반안로 678
📍경반분교 네이버 카페: https://cafe.naver.com/clubkyungb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