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5일은 콩나물시루처럼 가득 찬 지하철에 몸을 싣고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합니다. 해는 매일 뜨고 지지만 온전히 해를 보고 있는 시간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어렴풋이 오늘은 맑았구나, 내일은 비가 오네 하는 일상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산에 오르면 숨은 차지만 숨통이 트이는 느낌입니다. 평소에 그냥 지나치던 푸른 잎사귀 하나에도 관심을 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겨요. 일출과 일몰은 또 어떤가요. 산 정상에서 맞이하는 해는 그저 감동입니다. 일몰과 일출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곳, 오서산에 백패킹을 다녀왔습니다.
오서산의 오서정 데크(오서 전망대)는 들머리에서 40분 정도 오르면 만날 수 있는 비교적 쉬운 박지입니다. 데크 관리도 잘 되어있고 넓어서 백패킹 텐트 10동 정도는 거뜬히 피칭을 할 수 있습니다. 정상석 쪽 데크도 꽤 넓고요. 꼭 데크가 아니더라도 평평한 땅이 고루 있습니다.
오서정 데크의 앞쪽은 동쪽이라 아침 해돋이를 볼 수 있고요. 데크의 뒷쪽은 붉게 물든 노을을 볼 수 있습니다. 등산객들을 피해 느즈막히 산에 올라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간단히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쯤 오르신다면 텐트 입구를 데크 뒷쪽으로 두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날씨가 좋은 날엔 멀리 서해바다까지 보인다고 해요.
편육으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일몰을 구경했어요. 날씨는 조금 흐렸지만 은은한 분위기가 또 좋았습니다.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 일출을 맞이합니다. 구름에 가려 못 보나 했는데 살짝 열린 틈 사이로 반갑게 해가 나왔어요. 다시 구름에 숨을 때까지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이래서 산에 오고, 이 맛에 백패킹을 계속하는 것 같아요. 아침은 간단하게 커피와 빵으로 해결하고, 등산객이 오기 전에 철수를 합니다.
하산길은 오서산에 사는 백구가 함께해 줬어요. 유기견인가 싶어 걱정했는데 근처 절에 사는 강아지라고 합니다. 아침까지 밤새 텐트를 지켜주고 아침에 또 보니 반갑더라고요. 지금도 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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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산 백패킹 최단 코스: 네비게이션 쉰질바위 (링크), 광성주차장 왼편 ‘내원사’ 이정표 방향 임도길 차량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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