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만든 공간에서 하루를 보낸다는 것은 그 누군가의 취향을 깊게 들여다보는 경험인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 세심하게 골라 채워놓은 물건들, 공간을 채우는 향, 채광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분위기. 꼼꼼하게 골랐을 음악까지. 무카캠핑, 캠핑 인플루언서가 만든 독채 펜션 스테이무카에 다녀왔습니다.
캠핑과 펜션의 조합은 조금 낯설기도 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땅에 텐트를 치고 테이블과 의자를 세팅하고, 끼니를 해결할 조리도구와 잠자리를 만들어 내는 과정들이 펜션에는 없으니까요. 캠핑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딱 사서 고생하는 것처럼 보이는 포인트입니다.
스테이무카의 첫인상은 군더더기 없는 세련됨이었어요. 한옥이 이렇게 깔끔할 수 있구나, 무카님의 깔끔한 캠핑 세팅이 오버랩 되었습니다. 마당은 파쇄석과 잔디로 경계를 짓고 돌다리로 동선을 만든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잔디에는 노르디스크 텐트와 의자, 스코겐 황동 랜턴과 솔로스토브 화롯대가 세팅이 되어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캠핑이 취미이다 보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세팅된 캠핑 장비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점도 메리트에요. 아이가 있는 가족을 위해 모래 놀이터도 마련해 둔 디테일도 멋졌습니다.
스테이무카 펜션 안으로 들어서면 피톤치드 향이 은은하게 반겨줍니다. 거실에 있는 LG 스탠바이미에서는 잔잔한 재즈가 흘러나오고요. 한옥의 미를 그대로 살리면서 무카님 취향으로 재해석한 인테리어는 펜션이 아니라 쇼룸에 온 것 같은 느낌마저 줍니다.
큼지막한 통창문은 안과 밖의 단절이 거실과 마당의 연장선 느낌이었습니다. 비가 오면 소파에 앉아 처마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는 낭만도 쏠쏠할 것 같았습니다. 화장실도 통유리에 유니크한 소품들로 채워져 있었어요. 고급 호텔에 있을 법한 논픽션 어메니티도 비치되어 있어 대접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침실은 펜션 가장 안쪽에 아늑하게 마련이 되어 있었고요. 거실에도 침대가 하나 더 있어 4인 이상 가족도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겠더라고요. 넓직한 쇼파와 원형 테이블이 있어 아이가 있는 가족이나 부모님을 모시고 오기에도 정말 좋은 곳이었습니다.
주방도 깔끔한 무카님의 취향이 그대로 묻어있었어요. 인테리어 소품부터 식기류, 소형가전제품들도 세심하게 신경 쓴 게 느껴졌습니다. 햇살이 비추는 낮에는 블라인드 사이로 들어오는 빛이 참 예뻤는데 밤에는 앰비언트 조명으로 따뜻한 느낌이 더해졌습니다.
스테이무카는 캠핑과 펜션 그 사이 어디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펜션 여행이 밋밋하게 느껴지는 캠퍼에게는 편안한 휴식과 소소한 재미를, 캠퍼가 아닌 분들에게는 펜션 안에서 캠핑 인플루언서가 세팅한 캠핑 장비를 자유롭게 이용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는 거리가 꽤 있는 편이지만 캠퍼라면, 캠퍼가 아니더라도 한 번쯤 꼭 가볼 만한 독채 펜션입니다.
운이 좋다면 무카님을 만날 지도 몰라요.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스테이무카: 전남 장성군 남면 행정리 47 – 예약: 스테이폴리오 (링크)
📍스테이무카 인스타그램 (링크) | 캠퍼무카 인스타그램 (링크) | 무카캠핑 유튜브 (링크)